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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앞으로 500년짜리 산삼도 있다며 사기칠 사람 나올 것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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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앞으로 500년짜리 산삼도 있다며 사기칠 사람 나올 것"

*[인터뷰] 박형중 산삼감정협회 감정위원장
박형중 산삼감정협회 감정위원장이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산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.


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= 박형중 산삼감정협회 감정위원장은 무료로 산삼을 감정해 주고 있다. 제대로 된 산삼을 감정해 주고 최근 급증한 사기행각에 당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.

박 위원장은 "요즘 감정의뢰가 너무 많아 가끔은 '귀찮은데 유료로 전환할까'하는 마음을 가져 본 적도 있다"며 웃은 뒤 "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된 산삼을 감정하기 위해 계속 무료로 할 것"이라고 말했다.

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.

-중국삼 유통이 눈에 띄게 많아진 시기는?"10년 전부터 중국산 산삼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을 봤다.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. 중국 교포 등이 삼을 팔려고 오는 경우가 많다. 또 흔히 말하는 보따리상 역시 이에 일조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. 하지만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."

-소비자들의 반응은?"뒤늦게 사기 당한 것을 알고 망연자실한 모습이다. 전화를 걸어 '어떻게 된 것이냐'고 싸우는 모습도 많이 봤다."

-중국삼 효능은?"장뇌삼 수준의 효과로 그렇게 썩 좋은 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. 특히 국내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능이 매우 떨어지는 삼이다. 이런 삼을 나이까지 속여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까지 판매하고 있다. 실제로 감정해 보면 20년도 안된 산삼을 50~100년 된 산삼이라고 속아서 구입한 뒤 감정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. 사실 100년짜리 산삼은 매우 희귀해 거의 없다고 보면 정확하다. 보통 40~50년만 되도 나이가 대단하게 많은 것이다. 대부분 30년 이상 50~60년 이하짜리로 보면 된다. 참고로 내가 심마니 생활 25년 동안 100년짜리 산삼을 단 한 뿌리도 보지 못했다. 또 지금까지 캐봤던 산삼이 80년을 넘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. 사람들이 고가다 보니 희귀성을 강조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이런 짓을 많이 하고 있다. 실제 구매자 대부분이 100년짜리로 알고 의뢰한다. 내가 접한 것만 해도 1년에 수 백 뿌리 정도 된다. 이제는 100년짜리 산삼은 이슈가 되지 않고 있을 정도 아닌가. 앞으로 150~200년짜리 산삼을 발견했다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. 머지않아 500년짜리 산삼도 발견했다고 나올 사람도 있을 것이다.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 분명히 나온다."

-다른 사기행각도 있나?"구매자들을 현장에 데리고 가서 직접 보는데서 중국삼을 캐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. 싹 틔운 것을 몰래 심어 둔 것이다. 소비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. 이런 사기행각이 갈수록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. 대대적인 단속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. 난 항상 산삼을 구입했을 때는 감정을 받고 복용을 하라고 한다. 지금은 이게 필수가 된 것 같다. 특히 심마니들이 캤다는 것과 소개를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감정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. 가장 못 믿을 것이 장사꾼이자 자칭 심마니라고 하는 사람들이다.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감정을 받아서 확인을 해야 한다."

이철현 기자 amaranth2841@asiatoday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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